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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차 , 과연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인가?

by 월요일아침새 2022. 4. 19.

 

야차 포스터
출처 구글 야차

 

 

 

  • 제목 : 야차 Yaksha: Ruthless Operations (2022)
  • 개요 : 첩보 액션 / 15세 이상 관람가
  • 감독 : 나현
  • 출연 : 설경구(강인 역), 박해수(지훈 역), 양동근(홍 과장 역), 이엘(희원 역), 송재림(재규 역), 진영(정대 역), 이케우치 히로유키(오자와 역), 이수경(문주연 역), 진경(염정원 역)

 

 

영화 제목"야차"의 의미

 

"야차"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민속'에서의 야차는 모질고 사나운 귀신의 하나라고 하며, '불교'에서는 사람을 괴롭히거나 해친다는 사나운 귀신, 또한 염라청에서 염라대왕의 명을 받아 죄인을 벌하는 옥졸이라고 나온다.

유의어로 '두억시니'가 있는데, 두억시니는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불가살"에도 등장하는 귀물이다.

영화 속에서도  "야차"에 대해 설명하는 대사가 나오는데, 야차는 극 중 국가정보원 선양지부의 지부장인 '강인'(설경구 배우)의 별명이다. 

야차란 사람 잡아먹는 귀신이며, 불교에서는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라고 설명하는데, 강인이 통제 불능의 시한폭탄 같은 존재이며,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면에서 야차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극 중 강인은 과연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 인 것일까?

아니면 '사람 잡아먹는 귀신' 에 더 가까울까? 

 

 

내용 (줄거리 및 결말 포함)

 

한지훈 검사(박해수 배우)는 뇌물공여와 주가조작 혐의로 상인 그룹의 이찬영 회장을 심문하다가, 조사관들의 실수로 그만 수사를 중단하게 된다. 

이 일로 좌천당하여 국가정보원의 파견검사 업무를 보게 되는데, 자문과 지도, 감찰 등의 업무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하는 일은 없는 상태이다.

마침 중국 선양지부에서 보내오는 보고서들이 허위라는 게 밝혀지고, 이를 잘 해결하면 원대복귀가 가능하다는 말에 한지훈 검사는 제4국장 염정원(진경 배우)의 지시로 선양으로 향하게 된다. 

 

국가정보원 선양지부는 '삼진 관광'이라는 여행사로 위장하고 있었는데, 이 팀원들은 모두 전투에 능한 비밀공작 전담 블랙 팀이었다.

지부장 강인과 팀원들은 북한 노동당 39호 실장인 문병욱을 확보하기 위하여 북한과 일본과의 여러 접전 끝에 문병욱 대신 그의 딸 문주연(이수경 배우)과 함께하게 된다.

그 와중에 일본의 오자와(이케우치 히로유키)와 대치하게 되고, 오자와는 블랙 팀을 함정에 빠트려 그들의 사무실과 작전 시 사용하던 공장까지 공안의 압수수색을 받게 한다. 

문병욱은 결국 살해당하게 되었고, 블랙 팀과 일본이 찾던 자료는 그의 딸 문주연이 없으면 열 수 없는 상황이다.

블랙 팀의 활약으로 무사히 도망쳤던 문주연과 지훈 검사는, 일본 측이 길거리에 심어놓은 끄나풀들로 인해서 다시 오자와에게 붙잡히게 되고, 오자와는 지훈 검사에게 강인을 죽이고 오지 않으면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몰살시킬 거라고 협박한다.

 

결국 광장으로 강인을 불러낸 지훈은 그를 향해 총을 발사했고, 곧이어 문주연을 데리고 오자와가 있는 대형 컴퓨터 시스템이 갖춰진 후쿠야마 화학 중국 현지 공장으로 향한다.

오자와는 CCTV를 통해 강인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죽는 걸 확인하지만, 사실 강인은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고 팀원들이 도와 그 현장을 빠져나오게 된다.

한편, 선양에서의 일이 커지자 직접 수습하러 중국으로 입국한 염정원은 그 짧은 시간 내에 홍 과장(양동근 배우)을 포섭하여 두더지로 만드는데 (여기에서 두더지로 만든다는 것은 스파이로 삼는다는 뜻이다) , 사실 염정원 국장 자체가 오자와의 지시를 따르던 두더지였다. 

오자와는 이제 쓸모 없어진 염정원을 버리게 되고, 강인은 그런 염정원을 찾아가 오자와 일행의 행방을 묻고는 그녀를 기관에 넘겨 버린다.

 

화학 공장에서 다시 접전을 펼치게 된 오자와 일행과 블랙 팀.

문주연은 오자와의 강요에 의해 중요한 파일을 열게 되고, 그때 들이닥친 강인은 오자와와 격투를 벌이게 된다. 

지훈은 문주연을 데리고 탈출을 시도하는데, 공장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혼자 남은 강인이 걱정된 지훈은 주연을 블랙 팀에게 맡긴 후, 다시 그들이 있던 방으로 되돌아간다.

격투 끝에 오자와가 문주연이 열어놓은 파일의 삭제하기 버튼을 누르게 되는데, 그 순간 그 파일은 삭제가 아닌 전송이 되기 시작한다.

그 파일은 일본이 세계 여러 나라의 고위 관직자 및 주요 인사들을 포섭하여 스파이로 만들어 그들에게 지시한 내용 등이 있는 스파이 목록이었는데, 각 나라에 전송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놀란 오자와가 어떻게든 멈춰보려 하지만 결국 파일은 100% 전송이 완료되었고, 지훈 검사의 도움으로 총을 건네받은 강인이 결국 오자와를 사살하게 된다.

 

그 일 이후, 상인 그룹의 이찬영 회장도 일본에 돈줄을 대며 지원하고 있던 게 밝혀져 다시 수사받아 실형을 선고받게 되고, 블랙 팀 일원들은 세계 곳곳에서 자기 자리를 지키며 여전히 그늘 속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훈 검사는 바람대로 원대복귀 하게 되는데, 이 일이 있기 전의 그 깐깐하고 곧이곧대로만 하던 지훈이 아니라, 적당히 뒤통수도 칠 줄 아는 검사가 되어 있다.

스타일이 변했다는 선배 검사의 말에 지훈이 대답한다. 

 

 

누가 그러데요, 
정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무조건 지켜내야 되는 거라고.



간단 리뷰

정의는 정의롭게 지켜야 한다고 믿고 있던 강인이 선양에서의 일을 겪은 후 변했다. 강인의 방식을 따라가게 된 듯하다.

아무래도 현실에서는 그 방식이 더 적합하다고 여기게 된 게 아닐까 싶다.

 

'야차'라고 불리는 강인은 사람 잡는 귀신인 걸까,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인 걸까?

사실 강인을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라고 보기에는 그 자신이 불법을 너무 많이, 그리고 또 자주,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른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키려는 정의.

하지만 그 방식이 엄청난 불법들을 자행해야 하고, 그 방법이 악랄할 수밖에 없다면 그렇게 해서 지켜낸 정의가 과연 정의로운 것일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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